2025년 4월, 호암미술관에서는 한국 회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의 특별전 <겸재 정선, 조선을 그리다>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겸재 정선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그의 대표작을 포함한 120여 점이 공개되어 진경산수화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전시는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조선 후기 산수화의 흐름을 바꾼 겸재 정선의 삶과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전시는 2025년 4월 2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리며, 한국 전통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전시입니다.
전시 개요
- 전시명: 겸재 정선, 조선을 그리다
- 기간: 2025.04.02(수) ~ 06.29(일)
- 장소: 호암미술관 전시실 1, 2
- 작품 수: 회화, 서예, 도화 등 약 120여 점
- 주최: 삼성문화재단, 간송미술문화재단
-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 5시)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입장료:성인 (만 25-64세)14,000원, 청소년 (만 7세~18세) 7,000원, 시니어 (만 65세 이상) - 7,000원, 청년 (만 19~24세) 및 대학(원)생 - 7,000원, 미취학 아동 (~만 6세), 장애인, 국가유공자 (본인 및 동반 1인), 현역 군인, (해양)경찰, 소방관 본인, 예술인 패스 소지자 본인,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본인 - 무료
- 전화 문의: 031-320-1801
- 대중교통 이용 시: 에버랜드 정문에서 셔틀버스 운행
진경의 눈으로 조선을 그린 화가, 겸재 정선
겸재 정선은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화가입니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는 중국을 본뜬 이상적 풍경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지만, 정선은 이러한 틀을 과감히 깨고 우리나라의 산천을 실제 모습 그대로 담아내는 화풍, 즉 ‘진경산수화’를 탄생시켰습니다. 정선은 한양, 금강산, 인왕산, 북한산 등 실제 조선의 풍경을 답사하며 그 생생한 모습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그의 그림은 단지 경치를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선인 특유의 정서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유학적 사유가 깃들어 있어 동양 예술 철학의 깊이를 함께 느끼게 합니다. 대표작인 ‘금강전도’는 웅장한 금강산을 독창적인 구도와 섬세한 필력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국보 제21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작인 ‘독서여가’는 자연 속 선비의 모습을 통해 조선 지식인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인물화로, 그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놓치지 말아야 하는 전시회 내용
1. 정선의 대표작 실물 감상
이번 전시에서는 겸재 정선의 회화 인생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었습니다. 특히, ‘금강전도’, ‘인왕제색도’, ‘장안연우도’, ‘경교명승첩’ 등은 교과서에서 보던 작품들을 실제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정선의 필력과 구도 감각, 자연 해석 방식을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2. 진경산수화의 미학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단지 자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데 그치지 않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조선적 미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에서는 산과 강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 존재와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살아 숨쉬는 존재로 표현됩니다.
3. 다양한 장르의 화풍 체험
이번 전시에서는 산수화 외에도 정선의 인물화, 화조화, 서예 등이 함께 소개되어 작가로서의 전방위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회화에 사용된 필법과 구도는 동시대 작가들과 구분되는 정선만의 독창성을 보여주며, 한국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합니다.
4. 전통정원 ‘희원’과 연계 감상
전시가 열리는 호암미술관은 국내 대표적인 전통미술 전문 공간일 뿐 아니라, **한국 전통 정원 ‘희원(希園)’**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선의 산수화에서 느껴지는 조선의 자연미를 전시 관람 후 실제 정원에서 체험할 수 있어 예술 감상과 자연 경험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체험이 가능합니다.
5. 특별 해설 및 교육 프로그램
전시 기간 중에는 미술사 전공 큐레이터의 전문 해설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창작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겸재 정선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마무리 – 조선의 자연과 마음을 그린 화가와의 만남
이번 호암미술관 겸재 정선 특별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한국 고유의 미감과 철학,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문화적 체험입니다. 진경산수화의 진수, 한국 전통 회화의 정점, 그리고 겸재 정선이라는 거장과의 예술적 교감을 통해 관람객은 더 넓은 시야로 한국 미술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한국 미술과 전통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 전시는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입니다.